이번 주에도 약 11개의 칸은 단 한 장도 팔리지 않습니다. 매주 1.1억 장이 팔려 칸마다 평균 13.5명꼴 — 다 팔린 것처럼 보이지만, 판매가 무작위로 흩어지면 (수학에선 ‘포아송 분포’라고 불러요) 꼭 빈자리가 남거든요. 미리 정해둔 딱 한 칸이 빌 확률은 백만분의 1.4입니다.
이 개수는 판매량에 아주 민감해요 — 1.0억 장이면 약 38개, 1.2억 장이면 약 3개까지 출렁입니다. 그래서 정직한 표현은 언제나 ‘열 개 안팎’이에요.
빈 칸이 어디에 생기는지는 무작위가 아닙니다. 사람들은 생일 숫자를 좋아하니까 — 달력에 없는 큰 숫자(32~45)로만 이뤄진 칸이 가장 안 팔려요. 전부 23 이상인 조합은 전형적 생일 조합보다 1.16~1.35배 덜 팔렸습니다 (다만 자료가 적어 확실하진 않아요).
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습니다. 이걸 아는 사람들이 일부러 큰 숫자만 고르면? 빈자리는 사라집니다. 제일 유명한 예가 1-2-3-4-5-6— ‘이런 걸 누가 사겠어’라고 다들 생각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, 여러 나라 복권에서 매주 가장 많이 팔리는 조합 중 하나예요. 붐빔을 피하는 요령은 알려지는 순간 스스로 붐빔이 됩니다.
그래서 이 지도는 ‘여기를 사라’고 말하지 않습니다. 어디를 사든 1등 확률은 똑같고(법칙 1), 함께 설 사람 수는 아무도 미리 알 수 없으니까요. 다만 사람이 무작위를 얼마나 못 흉내 내는지 — 그 재미있는 기록을 여기 남겨둘 뿐입니다.